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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 근로자가 선박용 엔진 탈황 장비(Scrubber) 제조 공정에서 작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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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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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나시아에는 스크러버와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 공정별로 스마트공장 체계가 적용됐다. 제조의 시작점인 용접부터 시작해 전 공정에서 각종 데이터가 쏟아지고 수집되며 작업 분석으로 이어진다. 공장 2층에도 트럭이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데이터 흐름에 따라 물류와 작업자 동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올해 매출 목표 5000억 원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는 선박이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배 안으로 들이는 해수 이동에 관한 규제와 맞물린다. 세계 각지의 해수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동물의 종이 모두 다르므로 생태계 보전을 위해 평형수 내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목적이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된다. 파나시아는 IMO 규제 기준을 통과함과 동시에 국제 기준보다 더욱 까다로운 미국해안경비대(USCG) 기준을 최근 만족시켰다.
황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는 파나시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세계 각국의 선주를 유인한다. 선박 황산화물 규제에 따라 선주는 저황유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LNG 선박을 신규로 발주해야 한다. 또는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개발을 마친 스크러버는 현재 일본과 유럽 등 해외 각지로 뻗어나간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바로 IT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이다. 파나시아 본사 1층에는 위성관제센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세계 지도에는 선박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파나시아의 모든 제품에는 센서가 부착돼 위성과 연결된다. 이 기술로 이미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의 조선기자재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와 스크러버는 새로운 영역의 제품이므로, 선원이 조작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파나시아는 실시간으로 부품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선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빅데이터 기술의 영역에 들어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수집해 선주와 선원에게 동시에 정보를 제공한다. 제품의 수명 주기와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므로 어느 지점에서 교체하고 수리할지에 관한 정보도 즉시 이뤄진다. 이 회장은 “부품을 팔면 해상에서 쓰이므로 조선기자재 부문의 사후 관리(AS)는 까다롭다”며 “IT 기술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은 꾸준히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